생태체험부터 최첨단 도시농업까지
송파구 방이습지 활용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생태체험부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도시농업 경험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송파구는 생태계 보고인 방이습지를 활용해 연중 다채로운 생태체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방이습지는 방이동에 있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서울시가 지정한 18개 생태경관보전지역 중 한곳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 가치가 높다. 큰 중앙 연못과 함께 보조 연못 3개를 품고 있는 습지에는 270여종에 달하는 동물과 식물 240여종을 관찰할 수 있다.
송파구는 앞서 지난해 말 서울시에서 1억원을 지원받아 습지 내 방이생태학습관에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작물을 지배하는 기구다. 주민들은 어느때나 들러 최신식 도시농업을 지척에서 관찰할 수 있다.
구는 본격적인 스마트팜 운영에 앞서 지난 18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일 체험을 진행했다. 수경재배기로 기른 무농약 채소를 수확해 요리까지 해보는 시간이었다. 구는 “어린 농부들이 수경재배 원리를 배우고 직접 채취한 싱싱한 잎채소로 멕시코 음식 부리토를 만들어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고 전했다.
전날인 17일에는 논습지에서 어린이들이 모심기 체험을 했다. 논우렁이 개구리 등 습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찾아보고 자연의 순환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구는 가을걷이까지 꾸준히 농사체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에서 미리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별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도 방이습지를 십분 즐길 수 있다. 탐방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툇마루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백로 왜가리 물총새 등이 먹이를 찾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방이습지는 도심 속 생물들의 오아시스이자 자연과 가까운 주민들의 오랜 쉼터”라며 “스마트팜을 비롯한 색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태교육의 장으로 다채롭게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