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뽑은 핵심 도서 8선
교과 연계 적합서 종합 ① 국어·수학편
국어와 수학 교과 자문 교사단이 선정한 핵심 도서 8권이 주목받고 있다. 각 교과의 핵심 개념과 직결되는 도서들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재호 강원 양양고 교사 등 국어 교과 자문 교사단은 독서 역량 강화를 위한 도서들을 추천했다. ‘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린지’(크리스 토바니·연암서가)는 독서의 방법론을 다룬다. 저자는 독서 과정을 ‘낭독하는 목소리’와 ‘소통하는 목소리’로 구분한다. 단순히 글자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책과 대화하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읽기 전략을 제시한다.
‘책 읽고 글쓰기’(나민애·서울문화사)는 서평 작성법에 특화됐다. 독후감과 달리 서평은 분석을 바탕으로 한 평가 글이다. 질문을 던지고 논리적으로 생각을 확장하는 방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새 마음으로’(이슬아·헤엠)는 인터뷰집이다. 응급실 청소 노동자, 농업인, 수선집 사장 등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진정한 대화의 양분이 된다. ‘화법과 작문’ 교과의 말하기·듣기 영역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맡겨진 소녀’(클레어 키건·다산책방)는 문학 작품이다. 친척 집에 맡겨진 소녀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풍경과 감정을 발견하게 한다. ‘문학’ 교과에서 감상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김문석 경북 포항제철고교사 등 수학 교과 자문 교사단도 과목별 추천 도서를 선정했다.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이언 스튜어트·사이언스북스)은 ‘수학Ⅰ’ 방정식과 부등식 단원과 연계된다. 방정식의 역사와 수학자들의 일화, 실생활 활용 사례를 통해 방정식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데이비드 애치슨·바다출판사)은 ‘미적분’과 직결된다. 미적분의 개념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며 일상 속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속도 변화, 물체 이동, 수요와 공급 변동 등 실생활 영역에서의 활용법을 소개해 미적분의 본질을 이해하게 돕는다.
‘새빨간 거짓말, 통계’(대럴 허프·청년정신)는 ‘확률과 통계’의 필독서다. 1985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문화지리학과 졸업생 초봉 조사에서 평균 10만달러가 나온 이유는 마이클 조던 때문이었다는 사례로 시작한다. 통계 수치에 대중이 얼마나 쉽게 현혹될 수 있는지 보여주며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학은 알고 있다’(김종성·더퀘스트)는 ‘인공지능수학’과 연계된다. 예측과 분석의 기본 원리를 탐구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확률 통계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교사들은 “이론 학습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과 연계해 학습할 수 있는 도서들”이라며 “교과서 내용을 심화·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하은 내일교육 기자 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