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에 중국산위조품 ‘기승’

2025-05-29 13:00:06 게재

에이피알 ‘피해 주의보’ 발령

“공식판매처 구매로 예방”

K뷰티(한국화장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중국산 위조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중개플랫폼 같은 오프마켓에서 한국산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이피알은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 공식몰을 통해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메디큐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 유통으로 소비자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는 게 에이피알 측 설명이다. 사실상 소비자피해 주의보를 발령한 셈이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위조제품 판매자는 오픈마켓에 스토어를 개설하고 메디큐브 공식자사몰 혹은 판매처내 상세 페이지 사진을 복사해 정품을 판매하는 스토어인 것처럼 위장한다. 구매하면 위조품을 배송하는 식이다. 에이피알이 파악한 중국산 위조제품엔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 PDRN 콜라겐 캡슐크림, 피디알엔(PDRN) 엑소좀 샷,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 등 해외에서 인기 높은 PDRN과 콜라겐 제품을 포함한다. 또 딥 비타C 캡슐크림, 제로 엑소좀 샷 등 에이피알 ‘스테디셀러’도 적지 않다.

에이피알 측은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고학패키지와 용기도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정품과 구분이 어렵다”면서도 “실물 제품에서는 내용물의 제형이 상이하거나 제품명·설명 문안 내 오타와 맞춤법 오류가 발생하는 등 차이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 위조제품의 경우 ‘콜라겐’ 대신 ‘골라겐’이라고 잘못 표기했고 일부 제품에선 용량 표시가 ‘ml’이 아닌 ‘mi’로 표기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위조품에 포함된 성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사용할 땐 피부에 어떤 악영향을 초래할지 모른다는데 있다”면서 “유해 성분 종류와 포함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금전 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위조제품 피해 방지를 위해 확인되지 않은 오픈마켓 대신 메디큐브 공식판매처를 통해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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