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SK이노베이션 대표 전격교체

2025-05-29 13:00:10 게재

새 대표이사에 추형욱

총괄사장에 장용호

SK E&S와 합병에도 실적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전격 교체됐다.

지난해 알짜 계열사인 SK E&S와의 합병 법인을 출범시킨 지 7개월 만이다. 이번 경영진 교체를 통해 사업재편과 운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장용호 SK(주) 대표를 총괄사장으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해온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박 사장이 수행해온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장 총괄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추형욱 SK이노 대표

이에 따라 추 대표가 장 총괄사장과 힘을 모아 지난해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 및 화학 사업 실적개선을 위해 리밸런싱과 O/I(운영개선)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추 대표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다.

장용호 SK이노 사장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투자 및 기업인수합병 영역에서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한편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에서 사임하지만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원위원회 위원장과 써니(mySUNI) 총장으로서 SK그룹 인재를 키우는 일에 힘을 쏟는 동시에 SK이노베이션 일본담당으로서 일본 내 사업기회 확보 등에 매진해 나갈 예정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