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천명, 서울 대선 투표함 지킨다

2025-05-29 13:00:17 게재

‘부정선거’ 음모론 불식 의지 … 취임식에는 경찰특공대 배치

경찰이 제21대 대선 투표소 경비, 당선인 보호 등에 인력을 대거 배치키로 했다. 투표함 회송에만 6000명 이상의 무장경찰관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자 신변 보호 △유세현장의 마찰·사고 방지 △투·개표소 및 투표함 회송 경비 △취임식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찰은 사전투표소 426개와 본 투표소 2260개 주변에 경찰 6200여명을 거점 배치하거나 연계 순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5개 개표소 외곽에도 1250여명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사전 투표함과 본 투표함, 거소투표 등 우편물 회송에 무장경찰 6400여명을 지원해 회송 방해 등의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불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경찰은 새 대통령의 임기가 당선과 동시에 시작되는 만큼, 사전에 취임식 장소와 규모 등 세부적인 행사 일정을 확정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과거 취임식 사례를 토대로 경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식 행사에 대비해 서울 소재 국가중요시설 72곳, 교통시설 315곳 등 테러 취약 시설의 안전을 점검하고 현장 야외 기동훈련(FTX)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취임식 당일에는 경찰특공대를 배치한다.

경찰은 사전투표일인 29~30일 경계 태세를 강화해 지휘관·참모가 관할 구역 내 위치하도록 하고, 본 투표일에는 경찰력 100%를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발령해 신임 대통령 취임식 종료 때까지 유지한다.

한편 서울 경찰은 이날까지 대선 관련 선거 범죄 369건, 480명을 단속했다. 이 중 5대 선거범죄 단속 인원은 162명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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