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다의 날 기념식은 서울에서

2025-05-30 09:41:09 게재

“30년의 도전, 바다로 여는 미래”

올해 30회를 맞은 바다의 날 기념식이 서울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서울 한강변에 있는 세빛섬에서 제3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열고 바다와 함께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조명했다. 한강은 한반도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고 있다.

‘바다의 날’(매년 5월 31일)은 바다가 가지는 경제적 가치와 환경·역사·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해수부를 만든 1996년에 첫 지정됐다.

올해는 ‘30년의 도전, 바다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5월 한달간 바다주간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해수부와 전국의 50여개 기관은 전국적으로 200여개의 해양체험행사를 마련해 60만여명의 국민이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했다.

바다동요대회, 바다그리기대회 등 각종 대회가 열렸고 해양박물관과 해양과학관에서 개최한 심야영화제와 캠핑에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참여해 바다를 느끼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5월 마지막 주에는 부산항축제와 화성뱃놀이축제 등 지역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30일 기념식에서는 해양수산분야 발전에 기여한 116명의 종사자에게 훈·포장 및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금탑산업훈장은 배동진 흥해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1977년부터 예선업을 운영한 배 대표는 안정적 물류망 운영에 기여하고 항만의 안전을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30년간 항만개발, 해운업진흥, 수산업혁신 등을 추진하며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강 장관은 “친환경·자율운항선박, 해양바이오산업, 스마트 양식업 등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해양산업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개최로 확인된 우리나라의 글로벌 해양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제30회 바다의 날 특별기획으로 ‘해양문명사 마스터클래스’(10부작) 온라인 강의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육지 중심으로 이해해 왔던 세계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글로벌 질서의 전환기에 미래를 준비하는 통찰을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세계사를 바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바다인류’의 저자 주경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와 협업하는 강의는 올해 하반기 온라인 해양공개강좌 플랫폼 K-오션 무크(koceanmooc.or.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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