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용의자 체포···운행 정상화
2025-05-31 14:17:29 게재
여의나루-마포역 사이 열차서 화재
60대 남성 방화 시인, 경위 등 수사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로 인한 불로 열차 운행이 한 때 중단됐던 가운데 경찰은 방화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45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지나던 5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현장 역무원과 승객들이 열차 내에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고 오전 10시 24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탑승객 400여명은 열차에서 내려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이 중 21명은 연기 흡입,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었고 130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전 9시 45분쯤 여의나루역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현장에서 기름통으로 추정되는 물품도 수거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기름통을 들고 탑승한 뒤 라이터 등을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하남·마천 방면 열차는 여의도역과 애오개역 사이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10시쯤 복구가 완료돼 전 구간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피의자를 대상으로 자세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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