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체장 막판 투표 호소
2일 최고투표율 거듭 독려
김영록, 주말에도 안간힘
광주·전남 단체장들이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투표 참여를 거듭 독려했다. 두 지역 모두 사흘 전 끝난 사전투표에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 등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5층 브리핑 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임 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 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들 단체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역대 광주 최고 투표율 92.5% 달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고 투표율 달성 6대 실천 과제로 △거동 불편 시민을 위한 거소투표소 확대 △청년층 투표참여 유도 △노동자 실질적 투표권 보장 △투표자 대상 생활 밀착형 혜택 제공 △‘잠깐 멈춤, 생애 첫 투표’ 응원 캠페인 △편리한 투표소 접근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광주 최고 투표율은 1987년 치러진 13대 대선 때 92.4%(전국 평균 89.2%)다. 직선제가 부활한 13대 대선에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 등이 출마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주말 전남 순천과 광양 등을 잇달아 찾아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광양 등은 전남 22개 시·군 중 여당 지지율이 다소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들 단체장과 각 정당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독려로 광주·전남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34.74%)보다 크게 높았다. 전남은 지난달 30일 끝난 사전투표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56.50%를, 광주는 전북(53.01%)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52.12%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오는 3일 본 투표에서도 사전투표에서 보여준 위대한 전남의 저력을 변함없이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