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의도공원 “내란 극복” vs 김문수 서울시청 “미래로 간다”

2025-06-02 13:00:27 게재

이재명, 성남 찾아 ‘초심’ 부각 … 밤까지 유튜브 유세

김문수, 제주서 서울까지 훑기 … 자정까지 거리 인사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인 여의도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하며 ‘내란 종식’을 강조하고,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중심도시인 서울시청에서 ‘미래로의 재도약’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부산광역시 부산역광장에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 여의도공원을 정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시민들이 여의도 국회로 몰려와 군인들을 저지한 장소이기도 한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모였던 장소라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시민이 만든 민주주의의 기적 ‘빛의 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면서 이날 유세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 성남을 찾아 유세는 물론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여기서 이 후보는 국민화합과 민생경제 회복, 이를 위한 실천의지를 다진다.

전날인 1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돌며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뉜 분열의 정치에 정면으로 맞섰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을 계속 잇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특히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여의도 공원 유세 관련해선 “빛의 혁명이 시작된 이곳에서 내란을 종식하고 위기를 극복해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유세가 끝난 후에도 유튜브 유세는 계속된다. 이 후보는 저녁 10시부터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TV’에서 ‘온라인 찐막유세 123’에 출연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동대구역, 대전역, 서울역으로 올라오는 동선을 짰다. ‘제주부터 시작된 국민의 함성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울려퍼진다’는 의미를 담은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경부선 라인을 타고 부산, 동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시청에서 유세하는 걸로 잡았다”면서 “대한민국의 대동맥 라인이다. 발전과 성장의 대동맥을 타고 올라오면서 재도약의 국가로 이끌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서울시청은 서울시란 상징도 있지만 대한민국 중심 지역이고 수도권 교통 집중 지역으로 김문수 후보가 수도권 교통을 약속한 의미도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 아니라 미래로 가겠다. 민주당이 내란 종식을 외치지만 물 다 빠진 구호이고, 대한민국의 좌절과 침몰을 막는 미래로 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마지막 유세”라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피날레 유세’에는 김 후보와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했던 후보들이 참석해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한다.

마지막 유세 이후 김 후보는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홍대와 강남에서 자정까지 거리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쉼 없이 국민 속으로’ 일정이 시작됐을 때의 첫 마음가짐으로,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2030 세대와 접촉해 한표라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박소원 김형선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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