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미터 ‘운탄고도 하늘숲길’에 남긴 3천명 발자국

2025-06-02 13:00:52 게재

하이원리조트 11회 하늘숲길 걷기축제

강원랜드 산림청 내일신문 공동 개최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3000여명이 ‘운탄고도’ 명품숲길을 걸었다. 강원랜드와 내일신문은 산림청 후원으로 제11회 ‘하늘숲길 걷기축제’를 지난달 31일 개최했다.

문진헌 내일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이번 걷기축제 주제는 가족 숲 지역이라는 세가지를 포함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걷는 이 길의 대부분은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길이고 지역의 역사가 담긴 그 운탄길을 가족과 함께 걸으면서 숲의 고마움을 느끼고 사랑하는 실천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코로나시기 2년을 제외하고 13년간 지속된 하늘숲길 걷기축제는 강원랜드의 후원과 관심, 산림청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3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제11회 하늘숲길 걷기축제가 열렸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3000여명이 하늘숲길에 올랐다. 사진 이의종

하늘숲길은 해발 1300m에서 즐기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트레킹 코스로 건강코스(9.2㎞), 가족코스(7.0㎞), 야생화코스(7.0㎞)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로 조성됐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는 뜻으로 이중 가장 높은 1330m 고지 ‘만항재’를 기점으로 다양한 코스의 하늘숲길이 조성됐다.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산림청과 정선군 등 지자체가 함께 목재와 석탄을 나르던 운탄로와 탄광촌, 향토·산림문화가 스며있는 지역들을 연결해 하늘숲길이 완성됐다.

산림청은 강원랜드가 관리하는 정선 지장산 ‘단체의 숲’을 산림휴양형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했다. 이번 하늘숲길 걷기축제를 여는 ‘하늘길 둘레길’은 산림청 명품숲길 5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늘숲길 걷기축제 가족코스에 참가한 가족들. 사진 이의종

행사에 참석한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축사에서 “산림생태 축인 ‘백두대간’과 1000m가 넘는 쾌적하고 청정한 ‘고산지대’라는 천혜 자원을 활용해 ‘하늘숲길’로 브랜딩하면서 폐광지역이 명품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며 “걷기축제에 오신 것은 단순한 참가를 넘어서 폐광지역에 꽃을 피우는 소중한 발걸음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간식과 도시락 등을 제공받고 각 코스별로 걷기를 시작했다. 숲길 코스에는 하늘숲길 가족예능 한마당, 산림청 숲사랑 교실, 트리클라이밍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구간별로 마술쇼, 페이스페인팅, 숲 속 음악회, 트리클라이밍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 참가자에게는 참가자에게는 하이원리조트 객실 할인, 워터월드 입장권 할인, 곤돌라 무료 이용권, 간식과 도시락을 제공하고 완주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했다.

하늘숲길 걷기축제 야생화코스에 참가한 가족들. 사진 이의종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는 운탄고도의 하늘숲길 장점을 살려 치유와 힐링에 초점을 맞춘 ‘웰니스 전용 센터’를 조성했다. 하이원그랜드호텔에 122평 규모 ‘밸런스 케어존’을 설치했다. 이곳엣더는 진단상담실과 요가 명상 치유 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있다.

최철규 강원랜드 사장직무대행은 환영사에서 “강원랜드는 하늘숲길을 통해 국민들에게 건강한 삶의 가치를 전하고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 쉼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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