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당동 봉제공장 화재 본격수사
2025-06-04 13:00:05 게재
‘임금체불 갈등’ 방화 가능성 조사
서울 중구 신당동 봉제공장에서 3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최근 임금 체불 문제를 두고 직원과 사장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주변 진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툼 과정에서 빚어진 ‘홧김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남성이 시너를 뿌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을 두고 관련자들 진술이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5분쯤 신당동 소재 5층 규모 건물 2층의 봉제공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60대 여성 1명이 사망했으며, 60대 남성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6명이 구조되고 3명은 대피했다. 소방대원 1명 또한 진화 과정에서 안면부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불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오전 9시 41분부로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 10시 4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11시 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진화에는 소방대원 115명과 차량 31대가 투입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