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친환경차 발생 화재 400건 육박
2025-06-04 13:00:05 게재
10건 중 6건, 전기차서 발생
최근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4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화재 건수는 모두 387건이라고 4일 밝혔다.
친환경 차량 화재는 2020년 35건, 2021년 47건, 2022년 75건, 2023년 104건, 2024년 12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차종 별로는 전기차가 57.6%(223건)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차(159건)와 수소차(5건)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화재는 급격한 연소 확대와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인적·물적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소방청은 친환경 차량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현대기아자동차와 ‘친환경차 재난 대응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은 연말까지 전국 242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현장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전국 서비스센터망과 보유 차량을 활용해 교육을 지원한다. 전기차 구조·고전압시스템 등에 대한 이론부터 사고 시 문 개방 및 전원 차단 등 실습 중심의 실습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현장대원이 친환경차 구조를 이해하고 사고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을 마련했다”며 “현대기아자동차와 협업해 안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