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국민통합·경제회복에 힘 써달라”
국민의힘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
개혁신당 “야당으로써 꾸준히 역할하겠다”
권영국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추진”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야당들은 대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새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에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신동욱 대변인단장은 4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서는 “갈등으로 분열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단합해,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달라. ‘우리’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주시라”면서 “민주당도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정운영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어려운 민생이라는 내우외환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 단장은 “우리 안에 있는 기득권과 안일함을 벗어던지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에 나서겠다”면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고,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면서 “더 나은 미래, 더 굳건한 보수의 길을 묵묵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전날 오후 9시 30분쯤 개표상황실에 들러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말 치열했고 무엇보다도 6개월간의 탄핵 이후 계엄 과정 속에 많은 국민이 힘들어하셨을 거란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통합과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합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하며 개혁신당은 앞으로 야당으로써 꾸준히 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님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면서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국정이 안정되기를 염원하는 시민들께서 후보님께 마음을 모아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광장 시민들이 외쳤던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요구를 지켜주십시오. 내란세력을 분명하게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는 냉혹한 경제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 경제 회복과 더불어 불평등 해소의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면서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기후정의 등 제게 모였던 마음도 놓치지 않고 받아안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