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득표율 족집게는 ‘대전’

2025-06-04 13:00:20 게재

20대 대선에 이어 또

충북은 ‘당선자 족집게’

제21대 대선 후보별 득표율에 가장 근접한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이번에도 ‘대전시’였다. 대전은 20대 대선 득표율에서도 후보들 전국 득표율에 가장 가까운 광역지자체였다. 충북은 또 다시 당선자를 맞춰 1987년 대선 이후 내리 당선자를 맞추는 진기록을 세웠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결과 대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0.5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9.76%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7.92%p였다.

전국에서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49.42%, 김문수 후보는 41.15%, 이준석 후보는 8.34%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8.27%p였다.

전국과 대전의 득표율 격차는 0.35%p다. 이 차이는 대전에서 이준석 후보의 선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도 후보들 득표율이 가장 근접하게 나타났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0.73%p 격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는데 대전은 3.11%p차로 윤 후보가 승리했다. 3년 만의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과의 차이가 훨씬 줄어든 것이다.

대전시는 충청권 중심도시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고 있다. 유동적 중도층이 많은 충청권인데다 영호남 등 타 지역 출신들이 혼재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인 13대 대선부터 모든 대선에서 당선자를 맞췄다. 1위와 2위간 득표율 격차는 4.25%p로 전국 득표율 격차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당선자 족집게’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충북의 이 같은 현상은 지리적으로 전국 중앙에 위치해 지역주의에 비껴서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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