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컴퓨터도 필기도구도 없고…용산, 꼭 무덤같아”
2025-06-04 15:07:01 게재
“인사 결재하려 해도 시스템도 인주도 없어” 전 정부 우회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새 정부 첫 인사를 발표하며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고 말했다. “아무도 없고 필기도구를 제공할 사람도 없다. 황당무계하다”고도 했다. 다음 정부 출범과 관련한 배려 없이 퇴장한 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 새 정부 첫 인사 발표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을 지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선 발표에 앞서 “꼭 무덤 같다”고 말한 후 다른 발언 중간중간에도 “(대통령실이) 작전 시행한 전쟁 지역 같이 아무것도 없고 완전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원래 서명해서 결재를 해야하는데 결재 시스템이 없다. 손으로 써서 지장을 찍으려 해도 인주도 없다”고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직업공무원들을 복귀시킨 모양인데 곧바로 원대복귀를 명령해 전원 복귀하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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