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 변동과 후반에 잦은 비

2025-06-05 13:00:02 게재

기상청, 3~5월 기후 특성

올해 봄은 변덕스러운 기온과 잦은 강수가 특징이었다.

기상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봄철(3~5월)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기온은 12.5℃로 평년보다 0.6℃ 높았다. 하지만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는 0.7℃ 낮았다.

기상청은 “전반적으로 단기간에 추위와 더위가 연이어 발생하며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며 “3~5월 기온 변동폭이 각각 14.0℃, 13.6℃, 12.1℃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 하순에는 고온이 일주일 지속되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4월 중순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사흘 만에 13.6℃ 큰 폭으로 상승하며 낮 최고기온이 30℃ 내외로 올라 3일 연속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동을 보였다.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6.8℃로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0.5℃ 낮았고, 최근 10년(2016~2025년)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특히 상순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됐고 이 기간 전국 평균기온은 13.4℃로 평년(16.1℃) 대비 2.7℃ 낮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5월 20~21일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라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강수량 측면에서는 봄철 전국 강수량이 231.6mm로 평년(248.4mm) 대비 95.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강수일수도 26.9일로 평년(25.0일)과 비슷했다. 3~4월에는 북서풍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경향이 이어진 가운데,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봄철 전국 눈일수가 5.0일로 평년보다 2.7일 많았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온도는 12.2℃로 최근 10년(13.1℃) 중 가장 낮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6월에는 장마 집중호우 소나기 등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히 요구 된다”며 “기상청은 기상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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