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신세계’ 1주년 성공 비결은
꼭 가봐야할 곳 등극…매출 2배 올라
영업시간 연장,주류 추천, 조도와 음악까지 … 감각을 채운 세심한 배려
지난해 6월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개점 1년을 맞았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정형화된 푸드홀 운영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신세계만의 경험과 차별화된 미식 제공으로 큰 호응을 얻고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개점 1년만에 전년대비 141%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객단가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푸드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로, 전 점 평균 보다 두 배 높았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이용 고객 중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은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20~30대로 MZ세대였다. 호텔 인접 입지와 주류 추천 등 미식 특화 전략을 앞세워 외국인 매출도 247% 급증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찾은 고객 중 74%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도 함께 이용했다. 뿐만 아니라 타 장르까지 포함한 연관 매출은 27% 늘며 강남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연결된 공간으로 호텔 투숙객과 백화점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에 전에 없던 미식 브랜드로 꽉 채웠다.
입점한 12개 레스토랑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라는 점도 성공 비결이다. 강남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 2호점 없이 단독 매장을 고수해온 ‘미가훠궈’ 등 기존 유통시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식당들을 선보였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개점 직후부터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개점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된 식당도 즐비하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성공은 비단 맛집 유치만은 아니다. 고객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도 한 몫했다.
신세계는 영업시간을 확대한 데 이어 메뉴에 맞춘 주류 추천,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조도와 음악, 테이블 서빙, 숯불조리, 오마카세 구성 등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보기 드문 운영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늦은 저녁, 식사와 함께 술을 즐기려는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반포상권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기존 8시에서 밤 10시까지로 늘렸다. 전 매장에서 주류 페어링을 운영하며 ‘백화점의 밤을 연다’는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시시 때때로 변화하는 음악은 낮과 밤 분위기를 연출하고 조명은 계절별 일몰 시간에 맞춰 자동 조정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에 위치한 와인셀라 역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라인업을 선보이며 파인 와인 전문관으로 자리잡았다. 300여종 샴페인과 희소성 높은 와인으로 구성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선 ‘와인의 성지’로 불린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개점 1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퍼스트 버스데이 파티’를 열고 입점 브랜드 13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식 축제를 연다. 행사 기간 동안 이색 신메뉴는 물론 6월 생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 재즈 공연 등을 펼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1주년 축제를 통해 미식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