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한국수산물시장 공략 계속

2025-06-09 13:00:03 게재

대사관저 활용 공세적 마케팅 … ‘노르웨이 씨푸드 포럼’개최도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한국시장에 대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세적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위원회)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 노르웨이 씨푸드포럼과 저녁 연회’를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고등어와 수산물에 대한 세미나를 각각 열고 시장분석과 마케팅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5일 서울 성북구 주한노르웨이대사관저에서 마련한 ‘노르웨이 연어초밥 40주년 기념식’에서 코우지 나카무라(왼쪽) 셰프가 연어초밥을 선보였다. 사진 정연근 기자
고등어를 별도 주제로 다룰 정도로 최근 노르웨이는 한국 고등어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수산물 세미나는 연어 스노우크랩 새우 등 수산물 전반에 대해 다룬다. 포럼에는 국내 노르웨이 수산물 수입·유통업체와 노르웨이 수출업체들이 참여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국 153곳 중 수출 성장 폭이 두번째로 큰 국가다.

지난해 노르웨이 수산물의 한국 전체 수출량은 2023년보다 7% 증가한 7만7459톤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고등어(4만3093톤)와 연어(2만9425톤)의 대 한국 수출량은 1년 전보다 각각 4%, 7% 늘었다.

노르웨이 트롬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위원회는 노르웨이 수산부 산하 마케팅 조직이다. 정부 산하 마케팅 조직이 수산·양식업체와 협력해 노르웨이 수산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위원회는 씨푸드포럼 이후 경기도 일산 킨덱스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주한노르웨이대사관저에서 ‘노르웨이 연어초밥 40주년 기념식’도 열었다. 연어초밥은 노르웨이 정부가 1985년 일본에 파견한 수산물 대표단이 생연어 홍보 캠페인 ‘프로젝트 재팬’에서 시작했다.

당시 대표단에서 전략 기획을 담당한 비에른 아이릭 올센은 “노르웨이 생연어를 초밥에 접목한 전략은 노르웨이 연어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기점이 됐다”며 “현재 노르웨이는 세계 113개 국가에 연어를 수출해 세계 대서양 연어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에서 한국과 일본시장을 담당하는 요한 크발하임 총괄이사는 “오랫동안 일본이 한국보다 많이 노르웨이 수산물을 수입했지만 지난해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연어를 수입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한국시장 성장 속도는 따라가는 게 버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크발하임 총괄이사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국 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양식대구 등 새로운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수산물 마케팅에 대사관저를 제공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수산물은 석기시대부터 노르웨이 경제 문화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환경을 위해 자원관리를 한다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청정한 수산물 공급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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