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항공노선 이용객 1100만명 넘었다
1~5월 역대 최대 기록
1년새 10.7% 늘어
올해 1~5월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승객 수가 11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강세에도 일본여행 수요 증가와 노선운항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124만6131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 785만명(69.8%), 김포·김해공항 등에서 339만명(30.2%)이 이용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115만6796명)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역대 기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938만6783명과 비교해도 19.8% 더 늘었다.
월별로는 1월 232만명, 2월 219만명, 3월 231만명, 4월 212만명, 5월 228만명 등으로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8~14%씩 증가했다. 월간 승객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200만명을 웃돌고 있다.
한일 노선 항공편 수도 올해 1~5월 5만8784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항공업계는 수년간 이어지는 엔저 여파로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고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노선 운항편을 늘린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일본과 같이 단거리 노선은 환율 변동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한 운임 경쟁이 엔화 상승기 부담을 상쇄했다는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올해 한일 노선 승객은 역대 최대인 지난해(2514만명)를 넘어설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대체공휴일 등을 활용한 짧은 연휴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여행지고, 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늘고 있어 한일 노선 수요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6월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으로 각국 공항에서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를 운영하는 점도 여행 수요를 높이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