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봉지 2천원? 물가안정 위해 모든 수단”

2025-06-09 16:10:48 게재

이 대통령, 비상경제 회의 후 페이스북 글

“물가동향 살피고 필요하면 즉각적 조치”

“속도감 있는 추경-취약계층 우선 지원”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급등한 가공식품 물가에 대해 재차 우려를 나타냈다. 9일 오전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라면 가격 등을 걱정한 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거듭 물가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비상경제점검 2차 TF 회의

이재명 대통령, 비상경제점검 2차 TF 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에서 “라면 한 봉지 가격이 2천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한 생필품 가격으로 국민 여러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공직자의 한 시간이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온힘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정부 추경 편성 방안 및 부처별 추경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한 재정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 건설 투자 및 소비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추경의 기본방향, 규모, 핵심사업, 투자방향 및 고려사항 등 총괄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타 부처들은 부처별 추경 핵심 과제와 추진 방안들을 보고했다.

1인당 25만원 등 민생지원금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세부사항은 구체화된 이후에 일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추경과 관련해서 △속도감 있는 편성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우선 △확실한 효과 사업 발굴 등을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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