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을 뉴욕 ‘타임스 광장’처럼
종로구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계획
서울 종로구가 광화문 일대를 미국 뉴욕의 타임스 광장처럼 옥외광고와 문화예술이 결합된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시킨다. 종로구는 지난 9일 ‘광화문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 합동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사업 실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광화문스퀘어’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디지털 옥외광고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구를 비롯해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은 물론 건물주와 광고·법률·회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종로구는 앞서 지난해 말 협의회를 출범하고 지난 4월에는 사무국을 개소했다. 9일 회의에서는 상반기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실행 전략 및 광화문스퀘어 미디어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현재 코리아나호텔이 전광판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오는 8월 케이티(KT)가 건물 외벽을 바꾼다. 연말까지 교보생명 동화면세점 등 총 9개 건물에 순차적으로 전광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미디어폴(Media Pole)’ 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달 사업시행사를 선정했고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도시 이미지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김진수 건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광화문은 서울의 핵심 거점”이라며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 도시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지금이 전환점”이라며 “광화문스퀘어가 단순한 광고 공간을 넘어 미디어와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