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흑자 57억달러

2025-06-10 13:00:10 게재

상품수지 흑자 90억달러

배당수지 6.5억달러 적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외국인에 대한 배당 확대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는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24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규모는 3월(91.4억달러)에 비해 3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14.9억달러)보다는 많다. 올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249.6억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179.7억달러)보다 69억9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달(84.9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4월(52.4억달러)에 비해서는 3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585.7억달러)은 반도체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돼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수입(495.8억달러)은 자난해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3월(-22.1억달러)과 지난해 3월(-17.9억달러)보다 크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0.1억달러)가 1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서비스 지급이 늘어 기타사업서비스 수지(-15.1억달러) 적자폭도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월(32.3억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4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전달 26억달러 흑자에서 6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3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 위주로 21억8000만달러 줄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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