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재발견…보는<콘텐츠> 재미가 사는<쇼핑> 재미로
CJ온스타일 매출 상위브랜드
틱톡앱 330% 숏폼 760%↑
짧은 동영상 같은 콘텐츠에서 우연히 발견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의 재발견’인 셈이다. CJ온스타일은 “상반기 누적 매출 상위 브랜드 100개를 분석한 결과 쇼핑 키워드(열쇳말)로 ‘발견’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엔 고객이 목적성을 갖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앱에 접속해 소비했다면 이젠 콘텐츠를 통해 우연히 상품을 발견해 쇼핑으로 이어진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얘기다.
CJ온스타일 측은 “예능형 콘텐츠 라방(실시산 동영상 판매) 인기가 주효했다”면서 “숏폼(3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달 틱톡에서 숏폼 등 콘텐츠를 보고 CJ온스타일 모바일 앱으로 유입된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 330% 급증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도 각각 242%, 78%씩 방문자수가 늘었다.

방문자수가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1월부터 5월까지 CJ온스타일 숏폼을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0% 늘었다. ‘보는 재미’가 ‘사는 재미’까지 연결된 것으로 CJ온스타일 측은 분석했다.
실제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에서 소개한 헌터 칼린 오야니 등 패션 브랜드와 ‘유인나의 겟잇뷰티’에서 방송한 다이슨 라비앙 메디큐브 등 뷰티 브랜드들은 상반기 CJ온스타일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디자인 색상 스타일링 등을 짧은시간에 다 보여줄 수 있어 숏폼에 최적화한 분야라는 게 CJ온스타일 측 설명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정보홍수 속에서 구매결정 기준이 검색 기반 ‘목적형’에서 콘텐츠를 탐색하는 ‘발견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미래 커머스로 각광받을 ‘발견형 쇼핑’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