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동산업 대출 12년 만에 감소
2025-06-11 13:00:36 게재
작년 말 대비 2.5조원↓
전산업은 17.3조원 늘어
올해 1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고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470조978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약 2조5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0.2조원) 이후 처음이다. 감소폭은 2011년 2분기(-3조원) 이후 가장 크다. 한은은 지방 상업용 부동산 등이 계속 부진하고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건설업 대출액도 104조2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줄었다. 건설 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대출 잔액은 49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83.4조원)보다 8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1조6000억원 줄었다가 한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53조7000억원에서 1261조5000억원으로 7조8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도 전분기(3.9조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