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22일 시범 서비스 돌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2일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논란 이후 흔들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 모멘텀을 다시 구축하려는 승부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시범 서비스는 10~20대 규모로 출발하지만, 안전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테슬라는 그간 시 당국에 계획을 전달해 왔지만, 서비스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이번 로보택시 전략을 “에어비앤비+우버 모델”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처럼 승객이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유료로 이용하고, 에어비앤비처럼 개인이 보유한 테슬라 차량도 네트워크에 등록해 로보택시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 기술을 기반으로 핸들과 페달 없는 전용 사이버캡과 기존 테슬라 차량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2026년 말까지 수십만 대를 도로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오스틴 서비스는 그 첫 단추다.
오스틴은 자율주행차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갖춘 대표적 테스트 지역으로 꼽힌다. 웨이모, 아마존 자회사 주크스,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활발히 테스트 중이며, 텍사스주에서는 로보택시가 별도 면허 없이 운영 가능하다. 테슬라는 최근 오스틴 남부에서 모델 Y 시험주행 차량을 다수 투입해 주택가와 상업지구 일대에서 순환 주행을 반복하며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