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뚫고 김 수출 21% 증가

2025-06-12 13:00:04 게재

해수부, 수출 간담회

미국이 관세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지만 김 수출이 현지의 견조한 소비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해양수산부가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4~5월 김의 대미 수출액은 858만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었다. 물량도 19.7% 증가한 1332톤을 기록했다. 이 중 조미김은 금액 기준 89.9%, 물량 기준 87.0%를 차지했다.

이같은 실적은 미국의 경제상황과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눈에 띈다.

4월 2일 미국 측의 10% 기본관세(15%포인트 개별관세는 7월 8일까지 유예) 부과 조치 이후 환율 하락,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 등이 이어졌다. 3월 기준 1달러에 1457원이던 환율은 4월 1444원으로 0.9% 하락하고,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3%, 4월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는 0.6% 올랐다.

굴과 참치도 중국 등 경쟁국 상품을 대체하는 효과 등으로 수출금액이 각각 77.5%, 20.4% 증가하였다. 물량 기준으로는 각각 96.3%, 11.8% 늘었다.

해수부는 12일 미국의 관세 비관세 장벽 강화로 겪는 수산식품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달에는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외교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및 전남도 등 지자체와 함께 ‘대미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티에프(TF)’를 구성하고 미국의 통상조치 등 현안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티에프는 염전 및 계절노동자 강제노동과 관련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개선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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