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동물복지 육류시장’ 키운다

2025-06-12 13:00:02 게재

쿠팡 손잡고 제품·접근성↑

가치소비 겨냥, 43% 유통

동물복지 육류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가치소비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동물복지 육류 공급과 유통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동물복지 육류 전문 기업과 전자상거래 업체가 손을 잡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축산식품 전문기업 선진은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과 협력을 확대하며 동물복지 돼지고기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선진은 선진포크한돈(돼지고기) 동물복지 제품(사진)을 쿠팡 ‘로켓프레시 프리미엄존’에 입점시켰다. 삼겹살, 목살 등 소비자 선호도 높은 부위를 시작으로 항정살 갈비찜 등갈비 앞다리 등심 등 다양한 부위로로 동물복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들 선진포크한돈 동물복지 제품은 쿠팡 신선식품 배송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그만큼 동물복지 육류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셈이다.

선진은 앞서 2015년 제일종축 농장 동물복지 인증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획득했다. 당시 이 농장에선 1만마리가 넘는 돼지를 키웠다.

선진은 현재 제일종축 같은 동물복지 농장 13곳을 운영중인데 모두 2만1200마리 돼지를 기르고 있다.

또 돼지고기 유통을 위해 실제 출하를 담당하는 비육농장에서 2만4200마리 돼지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동물복지 돼지고기 물량의 43%를 차지하는 수준이라는 게 선진 측 설명이다.

선진 관계자는 “동물복지 농장은 충분한 사육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해동물 본연의 습성을 존중하는 사육방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생산 이후엔 엔스마트해썹(SMART HACCP)인증 가공시설과 선진포크품질관리시스템(SPQS)을 기반으로 위생·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3년 제일종축을 모태로 시작한 선진은 양돈을 비롯 사료, 식육, 육가공 생산·유통에 이르는 사업체제를 갖춘 하림 그룹 계열사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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