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퀘벡주 연구·혁신 손잡아

2025-06-12 13:00:08 게재

‘몬트리올 컨퍼런스’서 협약

우주항공·양자 매칭 지원

대전시와 캐나다 퀘벡주가 손을 맞잡고 연구·혁신 분야에서 국제공조를 시작한다. 지방정부간 과학기술 연구·혁신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 관심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2일(현지시각 11일) 캐나다 몬트리올시에서 열린 북미지역 최고 수준의 국제정책포럼인 ‘몬트리올 컨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장관을 만나 ‘대전시-퀘벡주 연구혁신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12일(현지시간 11일) 캐나다 몬트리올시에서 열린 북미지역 최고 수준의 국제정책포럼인 ‘몬트리올 컨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장관을 만나 ‘대전시-퀘벡주 연구·혁신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혁신 공조대상은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양자기술 4개 분야다. 4개 분야 모두 양 지방정부가 미래산업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산업이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양 지방정부는 민간 또는 공공기관과 협력해 상호방문 등 과학기술 협력을 촉진하고 기술·재정적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과제를 발굴·지원한다. 예를 들면 우주항공 양자 등에서 대전시와 퀘벡주가 1대 1 매칭으로 공동연구 과제를 결정하고 지역 컨소시엄(대학·연구기관·기업)에 최대 3년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전시와 퀘벡주는 오는 11월까지 구체적인 사업을 협의한 후 내년 1월 공동연구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와 학생의 교류를 촉진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한다.

양 지방정부는 이번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각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5명 이하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연 2회 이상 회의를 개최, 진행상황을 검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대전시와 퀘벡주는 이번 협약으로 전략산업 간 유기적 협력모델을 구축, 본격적인 과학기반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장관은 협약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전은 이미 세계적인 과학기술 리더 도시”라며 “퀘벡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퀘벡주는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양자기술 등 4개 분야에서 대전과 연관성이 깊은 곳”이라며 “이번 협약에 대해 퀘벡주가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려준 만큼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퀘벡주는 자치권을 가진 주정부로 막강한 행정·재정 역량과 항공우주·양자·바이오 등 산업별 선진과학기술 생태계를 갖춘 북미 과학기술 중심지 가운데 하나다. 북미권에서 이례적인 프랑스어권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주도인 퀘벡시와 경제의 중심지 몬트리올시 등이 위치해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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