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출 허가 6개월 시한부”

2025-06-12 13:00:03 게재

통제권 고수…미중 무역갈등 불씨 ‘여전’

중국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도 허가 기간을 6개월간 짧게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 통제권 유지를 고수하면서 미중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희토류 공급을 다시 제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중 무역갈등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진행한 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라이선스를 미국 기업에 대해 즉시 승인하고, 미국은 일부 전략제품의 대중 수출규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유학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6개월 시한 등 합의 이행 프레임워크의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WSJ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희토류 협상이 6개월마다 갱신이 필요한 ‘시한부’라고 보도했다. WSJ는 중국이 향후 협상을 위해 희토류 공급 통제권을 유지하고 싶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다음 협상에서 미국에 추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 우려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 내용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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