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SM 시세조종 재판’ 증인 불출석

2025-06-12 13:00:04 게재

불출석 사유서 제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방 의장측은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방 의장측은 불출석 이유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재판부는 오는 20일 열릴 공판에서 방 의장 증언을 듣기 위해 소환장을 발송한 바 있다.

검찰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방 의장이 지난 2023년 2월 14일 SM엔터 경영권 인수 합병 안건을 두고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방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당시 방 의장은 SM엔터 인수 협상이 결렬되자 김 창업자를 만나 “하이브가 SM엔터를 인수하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창업자가 SM엔터 인수 의도를 갖고 방 의장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재판에서 “방 의장은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대규모 매입해 공개 매수를 막았다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바 있다”며 “당시 두 사람 회동은 이 사건에서 중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저지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주가를 유지한 행위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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