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 수입 탈세’ 오비맥주 직원 기소
2025-06-12 13:00:02 게재
거액 관세 회피 혐의 … 회사측 “당국과 협조중”
맥아(맥주 원료) 수입 과정에서 관세 회피 혐의를 받는 오비맥주 직원이 구속기소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달 20일 이 회사 직원 정 모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관세) 위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사내 구매 업무를 담당한 정씨는 오비맥주 할당 물량을 초과한 맥아를 다른 업체를 거쳐 국내에서 들여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주류 회사들은 관세청에 사전승인을 받고 할당된 물량만큼 수입 맥아에 대해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이때 세율은 30%이지만 할당된 물량을 초과하면 세율은 최대 269%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검찰은 정씨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으로 맥아를 수입해 수년간 거액 관세를 포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회사 차원의 관여·묵인 여부에 대한 추가 수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현재 당국과 협조중“이라며 “진행중인 사건이라 확인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