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 ‘경제 초점’ 청문회 준비

2025-06-12 13:00:02 게재

13일 비공개 물가간담회 열어 의견 청취

김민석 “인사청문회, 정책 토론 장 되길”

이달 하순경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물가대책 등 경제 현안에 초점을 맞춰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정책토론이 이뤄지길 기대하는 김 후보자는 후보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물가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오는 13일 식품·외식업 협회 등을 만나 고물가 상황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 간담회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12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간담회는 정책 결정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청문회 준비를 위해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총리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은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주요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사청문 과정이 신상검증에 그치지 않고 정책 토론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김 후보자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의원님들의 다양한 질문 또는 문제 제기에 답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새 정부와 제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그 해법을 놓고 풍부한 논의를 벌이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에 시장에 가고 물가 문제와 라면값을 제기한 건 우발적인 게 아니다. 직장인들의 점심값이나 이런 문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안다”며 “매일매일 부딪치는 음식 물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가 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총리실에 요청했다”면서 “후보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는 10일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김 후보자의 심사 기한은 이달 29일까지이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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