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반도체 설계 공급망 조성 모색
12일 공급망 협력회의
기반시설 등 강점 부각
국내 인공지능(AI) 중추도시를 꿈꾸는 광주광역시가 AI반도체 공급망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미래 산업으로 AI반도체 설계와 위탁생산을 연결하는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12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 MX스튜디오에서 A1반도체 산업 미래를 조망하고 광주를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Fabless) 집적단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국내외 주요 반도체 설계회사와 디자인 하우스 기업 등이 대거 참여했다. 디자인 하우스는 반도체 설계기업이 만든 설계 도면을 위탁 생산 공정에 적합하도록 다시 도안하는 공정이다.
국내외 대표 기업은 세계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 주요 디자인하우스 글로벌유니칩(GUC)을 비롯해 삼성 디자인솔루션파트너와 가온칩스 등이 있다.
이날 회의에선 국가AI데이터센터와 실증장비 77종, AI반도체 검증체계 등을 갖춘 광주지역 기반시설을 공유하고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경수 한국 팹리스산업협회장은 ‘AI 반도체 산업현황 및 전망’을 통해 세계 경쟁 전략을 소개하고 A1 중심도시 광주 성공 전략을 제시했다.
또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본부장은 ‘광주 AI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미래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AI 전주기 지원체계 및 전문 인력 양성방안을 내놓았다.
회의 참가자들은 “반도체 설계 산업은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수행하는 업체(IP)와 디자인하우스, 제조 및 검증 환경까지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면서 “광주는 AI 데이터센터와 실증 기반, 실제 서비스 적용 환경을 갖춘 ‘AI 실증도시’로서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또 “설계·디자인하우스·IP 협력업체들이 클러스터 내 실시간 협업할 수 있는 구조가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큰 장점”이라며 “광주시가 협력 조정자 역할을 수행한다면 산업 전반의 혁신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AI 국가 시범도시로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무한히 성장할 것”이라며 “긴 시간 동안 기반시설 구축과 인재양성, 기업 유치를 통해 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온 만큼 설계 및 디자인하우스, 제조 및 실증, 인재까지 모든 연결고리를 광주에서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