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자사고 남구에 짓는다
부지선정위, 대상지 선정
2029년 개교, 전국 모집
부산 첫 전국 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인 금융자사고가 용호만 일대에 들어선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지선정위원회는 부산금융자사고 부지로 남구가 신청한 용호동 960번지 일원으로 결정했다.
해당 부지는 시유지로 용도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다. 면적은 2만3303㎡다.
한국거래소는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부지를 매입하고 학교 및 기숙사 설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부지선정위에는 매입과 운영 주체인 한국거래소와 BNK금융지주 외에 부산시와 부산교육청도 참여하고 있어 학교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는 순조로울 전망이다.
금융자사고 위치를 두고 부산 기초지자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했다.
많은 관심 속에 1차 후보지 압축을 통해 부산 남구와 해운대구, 강서구 세 곳이 경쟁을 벌였다. 과열된 양상에 당초 3월 말 예정됐던 후보지 발표는 수개월 뒤로 밀렸다.
부지선정위원회는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라는 금융자사고 설립 목적에 맞게 문현금융단지가 위치해 있는 남구가 가장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부지 주변에 대규모 주거시설들이 인접한 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소음 공해 등이 적은 환경이 교육시설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해운대구는 입지나 교통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제시한 공원 부지 해제를 두고 반발이 인데다 소음도 측면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강서구는 외국 교육기관과 국제학교 등이 들어서는 명지국제신도시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평가가 좋았지만 접근성 측면에서 부산 도심과 멀다는 점이 낮게 평가됐다.
남구 우선협상대상 부지는 협상 절차를 거쳐 최종 부지로 확정될 계획이다. 만약 매입비용·부지여건 등 관련 협상 결렬 시 차순위 부지로 협상 변경이 가능하다. 현재 강서구가 2위, 해운대구는 3위다.
부지선정위는 연내 학교설립과 운영을 위한 세부계획을 짜고 학교법인 설립을 거쳐,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가 금융자사고 설립 목표인 만큼 향수 부산의 금융공기업에 취업할 경우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부산 우수인재 유출은 막고 전국의 우수 학생들은 유입하는 효과로 남구가 명품 교육도시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