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67.2%…전월비 6.5%p↓

2025-06-13 13:00:03 게재

“기존 집 매각 지연”

수도권은 80%대 유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선을 앞둔 관망세 확대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에 따른 수요심리 위축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7.2%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6.5%p 낮은 수치다. 수도권 입주율은 81.7%로 1.8%p 하락했지만 지난 2월(80.2%) 이후 4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중 서울이 83.1%로 전월대비 7.9%p 급락한 반면 인천·경기권은 1.3%p 오른 81.0%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64.1%로 상대적으로 전월대비 하락폭(7.5%p↓)이 컸다. 특히 대전·충청권은 11.8%p 급락한 61.4%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4.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잔금 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2.0%) △분양권 매도 지연(6.0%)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졌고, 7월부터 시행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강화 조치에 대한 부담도 수요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월대비 7.2포인트 하락한 87.9로 조사돼 기준(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 우세를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99.0→94.1) 광역시(97.9→93.6) 도 지역(91.5→81.2)에서 모두 내렸다.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감이 줄면서 전월대비 10.2포인트 급락한 100.0으로 내려왔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와 재지정을 겪으며 지난달 전망 대비 하락했지만 강남 3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과 청약 경쟁률 상승, 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 등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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