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은 편리하고 업무부담 뚝↓

2025-06-13 13:00:20 게재

영등포구 건강관리 기기

사용설명서 영상에 담아

서울 영등포구가 노년층 주민들 건강관리에 사용하는 첨단기기 활용법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효과를 얻고 있다. 영등포구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건강관리 사용설명 영상’을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건강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휴대전화 앱과 스마트워치 체중계 혈압계 혈당기 등 각종 기기를 연동해 걸음 수와 체중 혈압 혈당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건소는 각 정보를 토대로 개별 맞춤 비대면 상담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450명이 신청해 11월 말까지 참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직원들은 기기 연동이나 측정 방법 등을 여러차례 반복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혈압과 혈당을 측정할 때 자세가 잘못돼 정확한 수치 확인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영등포구는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 부담을 덜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 휴대전화 앱과 각 기기를 연동하는 방법부터 체중 혈압 혈당을 측정할 때 주의사항, 측정결과 확인법 등이 담겨 있다. 구는 “주변 도움 없이 화면만 보고 따라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영등포구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건강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위한 안내 영상을 제작해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실제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영상을 보면서 따라해 보니 이해하기 쉬웠다”거나 “여러번 되돌려볼 수 있어서 아이들 도움 없이 혼자 측정할 수 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혈당과 혈압 정확도도 높아졌다.

직원들 업무부담은 확연히 줄었다. 설명 시간과 횟수가 대폭 감소됐다. 대신 건강 상담이나 고위험군 모니터링 등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안내 영상은 영등포구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활용해 해당 사업 확대와 업무 효율성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전화로 수십번 사용법을 설명해야 하는 격무로 분류됐는데 지금은 직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며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 일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향에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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