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은마아파트 공사 중 매몰 사고

2025-06-13 14:43:16 게재

1명 사망·1명 부상 ··· 하수관 공사 토사 붕괴

경찰, 공사 관계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수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내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서울 수서경찰서와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5분쯤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차장 지하 하수관 공사 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 구덩이 안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2시 20분쯤 사망했다. 또 다른 50대 남성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1m 깊이에 묻힌 하수관을 뚫는 작업을 위해 흙을 파내고 하수관을 점검하던 중 벽면 흙이 무너지면서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 3명을 대상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수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박광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