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 본격 가동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심장 및 뇌혈관 전문치료시설이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13일 이날 오후 심뇌혈관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센터 개소에 따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역 주민의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전문적 진료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심뇌혈관센터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응급치료 및 전문시술을 전담하는 전용시설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병원동 3층에 들어선다.
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35.5명으로 전국 평균(26.1명)을 크게 상회한다.
이에 부산시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기장군과 서생면주민협의회와 함께 ‘심뇌혈관센터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서 이번 센터 개소를 끌어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응급시술장비와 전문의료인력을 바탕으로 한 전용 시술실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심뇌혈관질환 응급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예방중심의 프로그램 개발과 조기재활을 연계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과 후유증 감소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심뇌혈관센터는 부산시가 1억원, 기장군이 32억원, 울주군 서생면 주민협의회가 20억원을 지원한 지자체 주도형 지역 필수의료 강화 사업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위치한 기장과 서생 지역은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심뇌혈관 전문 센터가 인근에 없어 30~40분 이상 떨어진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정치권, 한국수력원자력, 의학원이 힘을 모아 심·뇌혈관센터 구축을 추진해왔고, 마침내 성공적인 개소식을 맞이하게 됐다.
정종복 기장군수는“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는 군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생명과 직결된 의료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심뇌혈관센터는 말 그대로 지역주민들의 염원과 힘으로 설립된 지역필수의료의 상징”이라며 “성공적인 개소를 위해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