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메타와 손잡은 셀레스티카

2025-06-16 13:00:13 게재

2024년 깜짝 실적 달성

올 1분기도 성장세 지속

AI 서버 사업 매출 확대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 21% 증가와 순이익 75% 급증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글로벌 전자 제조 서비스(EMS) 기업 셀레스티카(Celestica, CLS)가 2025년 1분기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26억5000만달러, 조정된(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20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셀레스티카는 최근 메타의 1.6T 스위칭 솔루션, 오픈AI의 AI 랙 시스템 등 두 건의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셀레스티카의 기술력과 초대형데이터센터 운영기업 대상 수주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실적 전망에 추가 상승 여지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셀레스티카는 1994년 IBM 자회사로 출발한 캐나다 토론토 기반 EMS 전문 기업이다. 15개국, 50개 사업장 체제를 운영 중이며, 항공·방위, 통신·클라우드, 헬스테크, 산업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 설계,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가총액은 현재 약 144억달러로 경쟁사로는 플렉스, 자빌, 샌미나 등이다.

2024년 놀라운 매출 성장에 이어 2025년 1분기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2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조정된(비일반회계기준) EPS 1.20달러는 전년 대비 45% 상승한 것이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60만주, 약 7500만달러 규모 자사주도 매입했다.

셀레스티카의 성장세는 사업 부문별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셀레스티카 사업부는 크게 첨단기술솔루션(ATS) 부문과 커넥티비티, 클라우드솔루션(CCS) 부문으로 나뉜다.

ATS 부문은 매출 8억1000만달러(전년대비 +5%), 영업이익률은 5.0%이다. CCS는 통신 및 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중심으로 매출 18억4000만달러(전년대비 +28%), 영업이익률 8.0%로 성장이 돋보인다.

셀레스티카의 CCS 부문 매출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델, HPE 등 초대형데이터센터 운영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로, 특정 고객에 대한 매출 집중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2024년 기준 매출의 약 70%는 아시아에서 발생했고, 상위 10개 고객사가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4.9%에 머무르며, 조정 영업이익률 7.1% 대비 수익성 격차가 확인된다. 구조조정 비용과 감가상각비 등이 수익성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글로벌 제조기업으로서 관세, 무역 규제, 부품 공급 제약, 끊임없는 기술경쟁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복잡한 컴퓨팅 요구 사항에 대한 하드웨어 솔루션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셀레스티카와 같은 회사에 상당한 기회를 제공했다. 또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제조, 물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수직통합형 공급망 구조를 갖추고 있어, 고객사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다수의 외주 파트너에 의존하는 경쟁사 대비 뚜렷한 강점으로 작용한다.셀레스티카는 2025년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가는 올해 초 AI 관련 실적 기대감과 2024년 4분기 호실적으로 최고 205달러 기록 후 일부 조정 속에서도 170달러 대를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7월 예정)를 기점으로 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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