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 경기장 상권 생태계도 변화

2025-06-16 13:00:26 게재

주변 매출액 31% 증가

편의점 제과 커피 주도

프로야구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야구 경기가 열린 야구장 주변 상권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9개 프로야구 경기장 주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보다 2025년 매출이 3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카드는 최근 4년간(매년 경기가 열린 70일) 야구장 주변 음식점과 편의점 제과·제빵 커피·음료 패스트푸드 등 업종에서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결제한 561만건(141만명)의 세부 내역을 분석했다.

3년전과 비교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업종은 편의점(37%)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과·제빵(36%) 커피·음료(31%) 음식점(29%) 패스트푸드(26%) 순으로 나타났다.

야구장주변 상권 매출 증가가 높은 구장은 대전 볼파크(46%), 대구 라이온즈파크(42%), 부산 사직야구장(20%)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원 위즈파크와 서울 잠실야구장은 경기가 열리는 날 매출액은 3~4%가량 하락했다.

야구장 주변 상권은 경기가 열리고 여부에 따라 매출에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가 없는 날과 비교하면 패스트푸드는 166%나 매출이 올랐고, 편의점도 122% 수준이었다. 다른 업종도 매출이 크게 늘어 경기가 없는 날보다 90%나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야구 경기가 열리면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다양한 스포츠, 문화 활동과 연계된 고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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