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지배구조 준수 100%

2025-06-17 13:00:18 게재

기업 평균 준수율 54.4% … 리더스인덱스, 비금융 상장사 501곳 분석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준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2017년 한국거래소 자율공시로 시작된 이후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로 의무화됐고, 2022년에는 1조원 이상, 2024년에는 5000억원 이상 상장사로 대상이 더 넓어졌다. 내년부터는 코스피 전 상장사로 의무 제출 범위가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보고서 핵심지표는 주주(5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4개) 등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원칙으로 구성된다.

올해 기업들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4%에 그쳤다. 15개 핵심지표 중 평균 8.1개를 준수한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KT&G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를 기록했다.

지표 14개를 준수한 기업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6곳이었다. 또 13개 지표를 준수한 기업은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28개사로 지난해(9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조사 기업 가운데 1년 새 준수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기업은 일동제약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은 2024년 13.3%(2개)에서 2025년 73.3%(11개)로 상승했다.

50% 미만 준수율을 나타낸 기업은 전체의 42%인 210개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LS네트웍스 고려제강 사조대림 디와이덕양 아이마켓코리아 솔루엠 이수화학 등의 준수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4개 지표는 평균 74.8%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반면 주주 관련 5개 지표는 평균 55.7%였고, 이사회 관련 6개 지표는 39.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이사회 항목 중 ‘집중투표제’는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전체 501개사 중 15곳(3.0%)뿐이었다.

실제로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 KT KT&G GKL 강원랜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기술 등 오너가 없는 8개사였다. 오너가 있는 기업은 SK텔레콤 SK스퀘어 SBS 고려아연 한화오션 광주신세계 세진중공업 등 7곳에 불과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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