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구석’ 주제,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2025-06-18 13:00:03 게재

타이완 ‘대만감성’으로 소통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67회를 맞는 이번 도서전은 ‘믿을 구석–The Last Resort’를 주제로 삶의 위기 속에서 각자가 의지할 수 있는 책의 존재를 조명한다.

총 17개국 535개 출판사가 참여하며 주제 전시부터 북토크, 세미나, 신간 발표, 국제관 전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370여개가 마련됐다. 특히 약 120명의 작가와 독자가 추천한 400여 권의 책을 선보이는 주제전시는 ‘씨앗 저장고’를 주제로 꾸며진다. 1권의 책이 불확실한 미래 속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전달한다.

주빈국은 타이완이다. ‘대만감성’을 주제로 문학 예술 식문화 여행 역사 등 타이완의 다층적 문화가 소개된다. 타이완 작가 23명이 방한해 60여개 행사를 펼치며 출판사 84곳이 500여종의 도서를 전시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박찬욱 영화감독, 백희나 그림책 작가, 이세돌 전 프로기사, 김애란 김금희 윤성희 소설가, 이대한 임소연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북토크 및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다.

올해 한정판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박참새 오은 황인찬 등 시인과 김멜라 손원평 등 소설가의 창작물, 배우 박정민의 에세이와 젊은 작가들의 일러스트가 실렸다. 주요 온라인서점 및 도서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여름, 첫 책’ 코너에서는 도서전과 함께 처음 공개되는 신간 10종이 소개된다. 프랑스 미국 독일 태국 등 16개국 100여개 해외 출판사와 단체가 참여하는 국제관도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131개 출판사의 도서전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독자 체험, 작가 행사, 홍보 콘텐츠 제작 등 현장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케이-북 저작권 마켓’에 참가한 30개국 100개사 해외 출판 관계자의 서울국제도서전 참관도 지원한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설립을 두고 사유화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18일 오전 코엑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라며 공공적 운영을 요구했다.

송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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