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특조위 조사 개시
2025-06-18 13:00:07 게재
유족 "소중한 생명 희생되는 일 없어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출범 9개월 만인 17일 진상규명 조사를 개시했다.
특조위는 이날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제27차 위원회를 열고 유족들이 신청한 진상규명 조사 요청 건 등 총 49건을 의결하고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의결 안건에는 △이태원참사 희생자·유가족·생존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 개시 △참사 피해 지원 △재난 대응 등에 대한 조사 개시 등이 포함됐다.
이날 회의는 유가족 36명과 생존피해자 1명 등이 참석해 결정과정을 지켜봤다.
송기춘 특조위 위원장은 "위원회 활동은 책임소재 규명을 넘어 미래 안전과 자유, 행복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세우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에 모든 국가기관은 책임 있게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진상규명 조사가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길 간절히 바란다"며 "더 이상 국가의 안전 관리가 부실해서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 5월 국회를 통화함에 따라 구성됐고 첫 회의는 같은 해 9월 개최됐다. 특조위 활동 기간은 조사 개시일인 이날로부터 1년이고 종료 후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