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경북 봉화에 ‘수원캠핑장’ 조성
인구소멸지역 상생협력
기존 캠핑장 시설 개선
경기 수원시는 우호도시인 경북 봉화군에서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조성, 인구소멸 위기 지역과의 상생협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수원시와 봉화군은 2015년부터 공직자들이 두 도시의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봉화송이축제를 서로 방문하며 지속해서 교류해 왔다. 지난해 6월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고 연계 사업으로 청량산 캠핑장을 수원시가 운영하는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봉화군은 기존 청량산 캠핑장(봉화군 명호면) 운영권을 수원시에 10년 동안 무상으로 이전하고 수원시는 시설을 개선해 캠핑장을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2017년 개장한 청량산 캠핑장은 1만1595㎡(약 3500평) 규모로 지난해 1만여명이 찾았다.
수원시는 예산 19억여원을 투입해 카라반·글램핑 등 시설을 확충하고 잔디마당을 조성하는 등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 캠핑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방문객을 2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다. 수원시민에게는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봉화군은 청량산·청량산박물관, 백두대간수목원, 계곡, 산수유마을 등 볼거리와 래프팅, 은어축제, 송이채취체험,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한국고용정보원이 2024년 발표한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봉화군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수원시의 7개 자매·우호 도시 중 인구는 가장 적고 인구 감소율은 가장 높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조성되면 관광객 등 ‘생활 인구’가 늘어나 봉화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핑장 관리 근로자로 봉화군민(10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한해 2만명이 캠핑장을 방문하면 봉화군은 20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수원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6일 ‘수원시 청량산 수원캠핑장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가결했다. 수원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인구 감소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체의 문제”라며 “수원시와 봉화군의 상생협력이 다른 대도시와 소멸위기 지역 간 상생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