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반도체·AI 협력 성과 기대
한경협 1000대 기업 조사
62.4% “경제협력 지속돼야”
국내 기업들은 한일 양국이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협력했을 때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22일)을 앞두고 매출액 상위 1000대 비금융사(101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경제협력 설문조사’결과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기업들은 일본과 협력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산업(1•2순위 선택)으로 반도체(91점)와 AI(57점)를 꼽았다. 이어 자동차(39점) 바이오·헬스케어(32점) 조선 및 배터리(각 26점) 순으로 답했다.
가장 필요한 경제협력 방식(1·2순위 선택)을 묻는 질문에는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 이슈 공동 대응’(69점), ‘공동 연구·인재 육성 등 연구개발 협력’(52점), ‘정상급 교류 확대’(46점), ‘제3국 공동 진출’(36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들의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생산적인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본과 개별적으로 협력 중인 기업(61개 사) 중 42.7%는 ‘일본과의 협력이 비즈니스에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9.3%,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16.4%,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1.6%다.
협력국을 일본에서 타국으로 바꾸는 데 걸릴 예상 시간에 대해선 ‘3년 이상’(27.9%), ‘1~3년’(26.2%), ‘대체하기 어려움’(21.3%), ‘6개월~1년’(13.1%) 등 순이었다.
한편 국내기업 과반(56.4%)은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이어진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발잔을 촉진했다고 답했다. ‘매우 촉진’이 7.9%, ‘다소 촉진’이 48.5%였다. ‘무관’은 33.7%였고 ‘다소 저해’는 9.9%였다.
경제 발전에 기여한 협력 분야(1, 2순위 선택)로 기술 이전 및 협력(53점) 일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35점) 관광•문화 산업 발전(29점)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 안정화(27점) 등을 꼽았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