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AI로 서·논술형 평가…내달 시범운영
18일 하이러닝 평가시스템 시연
임태희 “교육 본질 회복의 시작”
경기도교육청이 AI 서술 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도교육청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공정한 평가 구현을 위한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평가시스템은 평가의 전 과정을 표준화해 지원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교사가 설계한 평가 기준과 평가 요소에 맞도록 학생 답안을 자동 채점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다.
평가시스템은 도교육청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에 탑재된다. 이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 성취기준 및 평가 요소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자동 채점 및 피드백 △학생 손 글씨 답안을 디지털 문자로 변환(OCR 엔진)하는 평가 △평가 설계-배포-채점-피드백-리포트 전 과정의 원스톱 운영 등 표준화된 평가·운영 도구를 제공해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평가결과에 따른 학생별 맞춤형 피드백, 학생 평가 누적 조회 등도 가능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교 평가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AI 평가시스템을 시연한 배성연 안양 부림중학교 교사는 “교사들이 채점 시간은 단축되면서도 오히려 정확한 채점을 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평가 논란에 대응할 수 있는 보조 장치가 있어서 안심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평가시스템 개발은 지난 1월 임태희 교육감이 제안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임 교육감은 교육 본질 회복과 학생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AI를 활용해 △서·논술형 평가 채점의 객관성 확보 △교사의 평가 부담 완화 △채점 기준-평가-피드백 전 과정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부터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국어, 사회, 과학 교과에서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학년, 전 교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교원의 새로운 평가시스템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4000여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추진하고 정책실행·시범운영 연구회에서 AI 서·논술형 평가의 실증 연구와 현장 우수사례를 발굴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은 정답을 찾는 기술이 아닌 학생이 살아갈 미래 사회 역량과 인성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은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입시 중심 교육을 바꾸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 누구도 찾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