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해운대해수욕장 21일 개장

2025-06-20 10:12:44 게재

일찍 열고 늦게 폐장

안전조치 대폭 강화

때 이른 무더위에 전국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빨라졌다.

해운대해수욕장 =
해운대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열흘 앞당긴 21일 바다 문을 열어 9월 14일까지 운영한다. 사진 해운대구 제공

20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열흘 앞당긴 21일 바다 문을 연다.

폐장시기도 예년 8월 말에서 9월 14일까지 보름 정도 더 연장한다. 여름이 길어지고 9월에도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더 일찍, 더 늦게까지 개장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8월 해운대해수욕장 낮 평균 수온이 25.2℃이었는데 9월 평균 수온은 27.9℃로 8월보다 오히려 높았다. 무더위로 9월 피서객이 크게 늘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발맞춘 것이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도 21일 개장한다. 다만 폐장은 더 늘리지 않고 8월 말까지 운영한다.

늘어난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의 관리 인원은 31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40명이 더 배치된다.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 일대 1.2㎞에는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한다. 여름경찰서는 야간 피서에 대비해 기동순찰대 순찰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해수욕 외에도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바다와 눈 맞추며 걸을 수 있는 640m 바다 황톳길이 조성됐다. 송림 그늘 아래에서 습식, 건식, 질퍽길 중 취향에 따라 골라 걸을 수 있다. 그늘막 쉼터와 관광안내소 옆 온천 족욕탕 마련돼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로모션존도 더 확대했다. 이곳에선 필라테스와 요가, 무소음 DJ파티 등 매일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강철부대 프로그램에 소개된 참호격투, 외줄 타기 등 열 가지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지역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7월 1일 일제히 개장한다. 운영기간 역시 8월 말까지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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