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해운대해수욕장 21일 개장
일찍 열고 늦게 폐장
안전조치 대폭 강화
때 이른 무더위에 전국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빨라졌다.

20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열흘 앞당긴 21일 바다 문을 연다.
폐장시기도 예년 8월 말에서 9월 14일까지 보름 정도 더 연장한다. 여름이 길어지고 9월에도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더 일찍, 더 늦게까지 개장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8월 해운대해수욕장 낮 평균 수온이 25.2℃이었는데 9월 평균 수온은 27.9℃로 8월보다 오히려 높았다. 무더위로 9월 피서객이 크게 늘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발맞춘 것이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도 21일 개장한다. 다만 폐장은 더 늘리지 않고 8월 말까지 운영한다.
늘어난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의 관리 인원은 31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40명이 더 배치된다.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 일대 1.2㎞에는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한다. 여름경찰서는 야간 피서에 대비해 기동순찰대 순찰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해수욕 외에도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바다와 눈 맞추며 걸을 수 있는 640m 바다 황톳길이 조성됐다. 송림 그늘 아래에서 습식, 건식, 질퍽길 중 취향에 따라 골라 걸을 수 있다. 그늘막 쉼터와 관광안내소 옆 온천 족욕탕 마련돼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로모션존도 더 확대했다. 이곳에선 필라테스와 요가, 무소음 DJ파티 등 매일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강철부대 프로그램에 소개된 참호격투, 외줄 타기 등 열 가지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지역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7월 1일 일제히 개장한다. 운영기간 역시 8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