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웰, 항공우주 분할로 가치창출
엘리엇의 압박이 만든 기회 목표가 주당 330달러 제시

지난 2월, 허니웰은 항공우주, 산업자동화, 첨단소재 세 개의 독립 사업부로 분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강력한 주주행동에 따른 결과다.
허니웰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0% 성장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항공우주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45%를 차지하며 그룹 내 ‘알짜’ 역할을 입증했다.
엘리엇은 2024년 11월, 허니웰 지분 5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최대 행동주의 투자자로서, “현재의 복잡한 복합기업 구조가 저평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항공우주와 산업자동화 사업의 분할을 공개 요구했다. 이들은 200건 이상의 인터뷰와 리서치를 바탕으로 허니웰의 구조 개편이 향후 2년간 당시 주가를 51~7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엘리엇은 항공우주 부문과 산업자동화 부문을 성공적으로 분할한다면 2026년까지 주당 330달러,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383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 대비 48~73%의 상승 여력이다.
허니웰은 이미 첨단소재 사업의 분할을 2024년 10월에 발표했고, 항공우주 및 자동화 부문의 분할은 2026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략적 초점과 투자집중이 명확해져 주주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며 구조개편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엘리엇의 분석대로 분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시장은 허니웰 항공우주 부문을 동종 업계 평균 수준으로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시점에서 저평가 종목으로 평가된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