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7
2026
막대한 부채와 금리 부담에 짓눌린 정부가 우주 개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장기 투자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국가 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기 어렵고, 재정 제약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결과 우주 산업의 중심축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 국가가 독점하던 영역을 이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다음 우주 경쟁’은 사실상 기업 간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가 프로젝트’의 구조적 한계 파이낸셜타임스(FT) 2월 기고에서 과학 칼럼니스트 안자나 아후자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기술적으로도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프로젝트는 달까지 약 38만4000km를 왕복하는 고난도 임무로, 연료 충전 시험 중 수소 누출이 발생하는 등 기술적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비용은 더욱 심각하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1000억달러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단일 발사 비용도 수십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 칼럼
중동 전쟁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이 뒤흔들리면서 월가 최고 수준의 채권 트레이더들마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조차 금리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사례다. 파이낸셜타임스(FT)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채권 트레이딩 부문은 이란 전쟁으로 통화정책 전망이 뒤집히면서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내부 관계자들은 금리 트레이딩 부서가 1분기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채권·원자재·외환(FICC) 사업부 매출은 10% 감소하며, 시장의 10% 증가 예상과 크게 엇갈렸다. 이번 손실은 금리 전망 실패에서 비롯됐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둔화 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관련 포지션을 구축했다. 그러나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이 상황을 바꿨다. 전쟁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도 자극했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전략이 ‘거래 중심 외교’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를 실무에서 구현하는 핵심 인물로 이탈리아 출신 외교 특사 파올로 잠폴리가 부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잠폴리를 “트럼프를 글로벌 딜 머신으로 만든 인물”로 조명했다. 잠폴리는 스스로를 “20분에 200억달러”라는 구호로 소개한다. 그는 FT 인터뷰에서 “내 최우선 상사는 미국 대통령이다. 나는 백악관, 상무부, 미 전쟁부(국방부)로부터 지시를 받는다…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헝가리를 방문해 원자력 에너지 판매 계약을 추진했으며, 몇 달 전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항공기 판매 협상을 진행했다. 잠폴리는 “나는 사실상 보잉의 세계 2위 영업사원이 됐다… 무보수지만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보잉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사례는 그의 ‘딜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잠
04.16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로 최대 1000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현실화될 경우 초기 투자자들의 대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은 2025년 말 기준 스페이스X 지분 6.1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올 2월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xAI의 합병으로 지분이 약 5% 수준으로 희석됐지만,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2조달러로 상장할 경우 해당 지분 가치는 약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최대 75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평가가 현실화될 경우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달러 부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이른바 ‘BIF’ 국가들이 국채 시장의 새로운 취약 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가 100%를 웃도는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영국·이탈리아·프랑스를 가리켜 “유럽 국채시장의 새로운 문제 국가”로 지목했다. 이는 과거 유럽 재정위기 당시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에 빗댄 표현으로, 현재 시장에서는 이들 3개국이 가장 큰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이들 국가의 국채 금리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물 기준 영국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각각 최소 0.5% 이상 상승했고, 프랑스 역시 0.45% 올랐다. 같은 기간 독일 국채 금리 상승폭은 0.38%에 그쳤다.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고유가와 인
04.15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 중단을 요구하며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의 보복으로 홍해 주요 항로까지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봉쇄 조치는 이란 경제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지만,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 산유국들은 오히려 확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란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차단할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에너지 수송의 관문이다. 이곳이 막힐 경우 사우디의 대체 수출 경로마저 차단될 수 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원유를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연안으로 우회 수출하며 하루 약 700만배럴 수준까지 물량을 회복한
04.1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중동 전쟁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에 돌입했지만, 전문가들은 군사적 난이도와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13일(현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전면 봉쇄하고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 공습 중심 작전에서 해상 통제 작전으로 전환되는 중대한 국면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은 국제 해역에서도 차단하겠다”고 밝혀, 작전 범위가 페르시아만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 흐름을 끊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해야 하는 이중 과제가 뒤따른다. 문제는 작전 자체의 난이도다. CNN에 따르면, 전직 미 해군 대령 칼 슈스터는 봉쇄가 “절차적으로 어렵지만 해상 우위를 확보할 경우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국방연구원 유지훈 연구위원은 이를 “고
유럽 제약 대장주였던 노보 노디스크(NVO)가 급격한 주가 하락 속에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비만 치료제 열풍의 최대 수혜주였던 이 회사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차트에서 보듯 고점 대비 하락세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경쟁 환경 변화와 실적 전망 하향이 반영된 재평가 성격이 강하다. 노보 노디스크는 한때 시가총액 6500억달러를 넘어서며 유럽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쟁 심화와 전략 대응 지연이 겹치며 주요 제약사 대비 상대적 위상이 약화됐다. 가장 큰 변수는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효과와 내약성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 신약을 앞세워 신규 환자 시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약이 소비재처럼 판매되는 특성이 강해, 마케팅 역량 차이가 점유율 격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노보는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기존 당뇨 치료제 기준으로 수요를
04.13
중동 전쟁을 둘러싼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즉각 흔들렸다. 주말 사이 원유 선물 가격은 약10% 급등했고, S&P500 선물은 1%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부각됐다. 이 같은 불안 속에서 글로벌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이번 어닝시즌은 중동 전쟁, 사모신용 불안, AI 위협 등 복합 리스크 속에서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진 상황이다. MSCI 세계지수와 S&P500지수는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고, 이란과의 충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대됐다. 3월 미국 물가는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소비 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시즌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작하며, 유럽에서는 명품기업 LVMH가 첫 주자로 나선다. 컨설팅회사 임파워(Empower)의 마르타 노튼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란 문제가 중심에 들어왔지만 AI 같은 다른 핵심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21시간 마라톤 협상이 12일(현지시간) 끝내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JD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전쟁 종식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최고위급 대면 접촉이었지만,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레바논 전선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협상은 약 21시간 이어졌으며, 이후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계로 넘어가 문안 교환과 세부 협의가 진행됐다. 협상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휴전 연장, 단계적 제재 완화, 핵 프로그램 문제 등으로 확대됐지만 핵심 쟁점에서 모두 충돌했다. 미국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밴스 부통령은 “나쁜 소식은
04.12
핵·호르무즈·레바논 전선 평행선…“최종안 vs 과도한 요구”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21시간 마라톤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뉴욕타임스(NYT), CNN,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을 종합하면 JD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12일(현지시간)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전쟁 종식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대면 접촉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첫 협상부터 난항을 드러냈다. AP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협상은 11일 오후 시작돼 이날 이른 아침까지 약 21시간 동안 이어졌다. 미국-이란-파키스탄 3자 협상은 자정이 넘어가면서 한차례 휴회를 한 뒤 다시 재개됐으며, 초기 대면 회담 이후에는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계로 넘어가 문안 교환과 세부 협의가 병행됐다. 협상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휴전 연장
04.1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어서며, 집권 2기 초반부터 정치적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동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 등록 유권자의 52%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40%는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단체 ‘프리 스피치 포 피플’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레이크 리서치 파트너스(Lake Research Partners)가 실시했다. 조사는 유권자 790명을 상대로 3월 26~30일 실시됐, 표본오차는 ±3.9%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84%가 찬성, 공화당 81%가 반대해 극단적인 분열이 확인됐다. 그러나 무당층에서는 55%가 찬성해, 중도층이 탄핵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여론은 단순한 찬반을 넘어 정치적 부담 확대를 시사한다. 집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탄핵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 변화의 배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관설을 전면 부인하며 직접 공개 발언에 나섰다. 로이터 10일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짓”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나를 불명예스러운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결짓는 거짓은 오늘 당장 끝나야 한다”고 말하며 기자 질문은 받지 않았다. 그는 특히 온라인에서 제기된, ‘엡스타인이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는 주장과 ‘엡스타인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멜라니아는 이어 “나는 엡스타인의 친구였던 적이 없다. 나와 남편은 같은 사교 모임에 초대된 적은 있지만, 이는 뉴욕과 팜비치에서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엡스타인의 피해자가 아니다. 엡스타인이 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도 아니다. 나는 1998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04.09
중동 전쟁 긴장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미 국채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을 동시에 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쟁 국면에서 이어졌던 ‘달러 강세·위험회피’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최근 글로벌 자산 급락 국면이 지나갔다고 보고 채권과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달러는 줄이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켈리 우드 매니저는 단기 미 국채를 적극 매수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 주피터 역시 달러 매도와 함께 단기 국채 매입을 검토 중이다. 투자회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채권 책임자 앤드루 카노비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 시장에서는 AI와 방위 산업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아멜리 데랑뷔르는 최근 미국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으며,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는 에너지 가격 충격에 덜 영향을 받는
월스트리트저널(WSJ)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자국의 요구사항을 10개 항목으로 정리해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협상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지만, 실제 합의까지는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WSJ는 평가했다. 이란이 국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10가지 요구는 다음과 같다. 1. 불가침 보장 이란은 향후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강대국이 이를 보증하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실제로 누가 보증 역할을 맡을지 불확실하다. 이스라엘까지 공격 자제에 동의해야 한다는 점도 장애물로 꼽힌다. 2. 호르무즈 해협 통제 유지 이란은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해 왔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걸프 지역 국가들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3.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이
04.03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을 본격 검토하면서, 글로벌 석유 수출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걸프 국가들이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육상 수송망 구축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현재 중동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하지만 이번 충돌을 계기로 해당 해협이 언제든 봉쇄될 수 있는 ‘병목 지점’이라는 인식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은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경로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로 연결되는 약 1200km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약 700만배럴을 수송하고 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해협 봉쇄 우려 속에 건설된 이 시설은 현재 핵심 수출 통로로 재조명되고 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국영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각국이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긴급 절약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 억제 조치가 확산되며 경제 성장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으로 원유와 가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각국 정부가 연료 수요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은 재택근무 확대 등 연료 절약 정책을 시행하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도 마닐라의 한 식당은 방문객이 30~40% 감소하는 등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8년째 근무 중인 계산원 세드릭 곤잘보는 “걱정된다”며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필리핀에 국한되지 않는다. 태국은 공무원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냉방 사용을 줄이도록 요청했으며, 베트남은 자전거 이용과 차량 공유를 권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공무원 주 1회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연료
04.02
영국이 중동 전쟁 여파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3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회담을 개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전투가 끝난 이후 해협을 접근 가능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 확보 없이도 이란과의 충돌을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동맹국들을 압박한 이후 추진됐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외무장관 이베트 쿠퍼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고립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보장하며, 필수 원자재 이동을 재개하기 위한 모든 외교적·정치적 조치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대응도 병행된다. 각국 군사 기획자들은 이번 주 별도 회의를 통해 해군 호위, 기뢰 제거 작전 등 해협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 네덜란드, 걸프 국가 등도 연합 참여를 전제로 군사 자산 제공 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0여년 만에 인류를 다시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임무에 착수했다. 향후 달 착륙과 기지 건설로 이어질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사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Ⅱ’ 임무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번 비행은 인간이 달 인근으로 접근하는 최초의 유인 비행으로,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이다. 우주선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오리온 캡슐과 보잉의 대형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구성됐다.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은 이 로켓은 시속 약 28000km에 달하는 속도로 상승하며 우주로 진입했다. 발사 약 8분 뒤 주 엔진이 정상적으로 정지되며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이후 우주비행사들은 약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임무 사령관인 나사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은 생중계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달 떠오름을 보고 있다. 그곳을 향
중동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을 흔드는 가운데, 중국 수출 기업들이 오히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충격을 유발하면서, 상대적으로 에너지 구조가 안정적인 중국 제조업이 경쟁국 대비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평가다. 영국계 은행 HSBC의 프레드 노이만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충격의 결과로 중국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규모 원유 비축과 자체 에너지 공급 기반을 갖추고 있어 생산 차질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반면 동남아시아와 유럽 제조업체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 부담과 공급망 불안에 직면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실제 중국 제조업은 전쟁 한 달여 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