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2025
미국 나스닥이 주식 거래 시간을 대폭 늘려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월가 전반이 ‘상시 거래’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거래 시간 확대를 위한 공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승인될 경우 나스닥은 주중 5일 동안 하루 23시간 거래를 운영하게 된다. 이는 나스닥이 24시간 거래 도입을 위해 밟는 첫 공식 절차다. 현재 나스닥은 평일 기준으로 프리마켓(오전 4시~9시30분), 정규장(오전 9시30분~오후 4시), 시간외 거래(오후 4시~8시) 등 하루 16시간 거래를 운영하고 있다. 새 계획이 시행되면 하루 거래 시간은 23시간으로 늘어나며, 거래는 주간 거래와 야간 거래 두 시간대로 나뉜다. 주간 거래는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기존 프리마켓과 정규장, 시간외 거래를 모
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M&A)과 차입매수(Leveraged Buyout, LBO) 등 대규모 기업 거래 규모가 4조5000억달러에 이르며, 증시와 투자은행 업계가 수년 만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40%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블룸버그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초대형 거래가 금융·산업 전반에서 동시에 분출되며 월가에는 ‘빅딜의 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말로 갈수록 거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를 두고 맞붙은 경쟁이 대표적이다. 한 기업을 놓고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올해 M&A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와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성사되거나 합의에 이른 초대형 거래도 잇따랐다. 유니언퍼시픽은 경쟁 철도회사 노퍽서던을 부채를 포함해 80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했고, 비디오게임 업
12.15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임을 조기에 승인하며 인사와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다만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의 방향과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는 임기 만료를 앞둔 지역 연은 총재 12명 가운데 11명에 대해 임기 5년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은퇴를 예고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 연은 총재는 각 지역 은행 이사회가 선임하지만, 최종 승인 권한은 연준 이사회가 갖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연준 이사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지역 연은 총재 연임 절차를 문제 삼아 향후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연준 이사회가 연임을 일괄 승인하면서, 이런 방식의 즉각적인 개입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 본토 미사일 방어 구상 ‘골든돔(Golden Dome)’의 실제 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비로 약 175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전면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할 경우 총비용은 1조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골든돔은 기존의 지상 요격 체계를 넘어 우주·고고도·저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우주 기반 요격 위성과 감시·추적 위성망이지만, 이 기술은 아직 실전 배치된 적이 없어 비용과 기술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부분으로 꼽힌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우주 기반 요격 위성 체계만으로도 1610억달러에서 5420억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블룸버그는 중국·러시아·북한이 동시에 대규모 공중 공격을 감행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골든돔 전체 구축 비용이 약 1조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
미국 금융규제 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같은 탈규제 흐름이 오히려 다음 금융위기의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규제의 안전장치가 충분한 검토 없이 해체되면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시장의 완충능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롤라인 크렌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은 최근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탈규제를 향한 욕구가 탐욕적일 정도로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2025년 들어 진행된 금융규제 완화를 “젠가 블록을 하나씩 빼내는 것과 같은 위험한 해체”라고 표현하며, 그 결과가 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렌쇼는 현재 SEC에 남아 있는 마지막 민주당 몫 위원이다. 그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끝났지만, 법에 따라 허용된 18개월 유예 기간에 따라 올해 말까지 직을 유지해 왔다. 그는 연설에서 SEC 규제 완화의 구체적 문제점도 열거했다. 기업공개(IP
12.12
미국 정부의 대중 기술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직접 투자가 어려워진 대신 홍콩·싱가포르·중동 등을 경유하는 간접·우회 투자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며 중국 AI 기업에 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미국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가 홍콩·싱가포르에 운용사를 세운 뒤 이 법인을 통해 중국 AI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규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중국 기업은 해외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방식은 중동 국부펀드나 영국계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글로벌 AI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다. 미국 연기금·대학기금·패밀리오피스 등이 이 펀드에 출자하면 실제로는 중국 AI 기업 성장에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가 된다. WSJ는 “정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최신 비만 치료 주사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환자 체중을 최대 29%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 약물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신체 건강 지표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비만과 무릎 관절염을 함께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물을 투여한 그룹은 68주 동안 평균 28.7%의 체중을 감량한 반면, 위약(placebo) 투여군은 평균 2.1% 감량에 그쳤다. 릴리는 “8명 중 1명은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체중이 지나치게 줄어 임상을 중단한 환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케네스 커스터 릴리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레타트루타이드의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며 “심각한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 특히 관절염 등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계열의 차
12.11
월가에서 초대형 부채 인수 거래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시도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아츠(EA) 비상장화까지, 대형 거래가 줄줄이 등장하며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9일 보도에 따르면 100억달러 이상 대형 인수합병(M&A)은 올해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으며 상당 부분이 차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779억달러(주식가격 기준) 규모의 WBD 인수전이다. 이 가운데 540억달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약정한 부채로 마련된다. WSJ는 인수 구조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가 적대적 인수안을 발표한 직후 WBD 채권은 하루 동안 4억50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12월 들어 가격은 약 5% 떨어졌다. 우려는 WBD의 재무 구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중국의 구조적 불균형을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위안화 정책과 성장 전략 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베이징에서 “중국은 ‘중대한’ 경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무역 파트너국 대비 낮은 물가가 실질환율 하락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조짐이 위안화 약세를 고착시키고, 수출 의존도를 높여 외부 불균형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의 상품무역 흑자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저평가 논란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은 “저평가된 위안화가 중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덤핑 조사나 관세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유럽상공회의소 옌스 에스켈룬 회장은 “저평가
12.10
중국 위안화가 최근 몇 주간 소폭 반등했음에도, 국제 비교로 보면 여전히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위안화 가치가 경제 기초여건과 맞지 않을 만큼 낮게 형성돼 중국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싸게 보인다”고 전하며,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NYT는 극단적인 가격 격차를 예로 들었다.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1박에 약 2000달러지만, 베이징 같은 호텔은 340달러다. 맥도날드 빅맥 가격도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중국 원플러스15 스마트폰은 미국에서는 999달러지만 중국에서는 692달러에 판매된다. BYD의 실(Seal) 하이브리드 차량은 중국 내 가격이 1만5500달러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약 5만달러가 책정된다. 이 같은 차이는 단순한 물가나 기업 전략 때문만이 아니라 “지나치게 약한 위안화”가 핵심 배경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 내에서도 위안화 가치
12.09
국제결제은행(BIS)이 금과 주식 시장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 흐름을 두고 강한 경고음을 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BIS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금과 주식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폭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두 자산 모두에서 거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BIS 통화·경제국을 총괄하는 신현송 경제고문은 보고서에서 “금이 올해는 평소 흐름과 매우 다르게 움직였다”며 “금이 더 투기적 자산처럼 변한 점이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올해 60%나 급등하면서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런 흐름은 금의 역할 자체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BIS는 금과 S&P500이 동시에 ‘폭발적 상승’을 보인 것은 지난 50년간 처음이라며, 이러한 동조화가 두 가지 위험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첫째, 만약 금과 주식이 동시에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피할 곳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가 할리우드 대형 인수전의 중심에서 가장 확실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084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공개하며 넷플릭스와의 기존 합의를 흔들었고, 이는 WBD 주가를 둘러싼 프리미엄 경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로이터는 이번 제안이 부채 포함 827억달러 수준이며, 넷플릭스의 기존 거래에는 약 58억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가 붙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의 렉스(Lex) 칼럼이 새롭게 강조한 부분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단순히 ‘더 비싼 거래’가 아니라 WBD 주주에게 훨씬 명확하고 평가하기 쉬운 구조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WBD 일부 자산만 인수하려 하기 때문에 CNN 등 TV 네트워크를 떼어내는 스핀오프 조건이 붙고, 해당 사업의 가치에 따라 전체 거래 가치가 달라지는 불확실성이 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 올 캐시 방식, 즉 회사 전체를 단순하고 일관된 가격으로 매
12.08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를 약 8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웰스파고가 주도한 59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을 기반으로 성사됐다. 브리지론은 장기 조달이 준비되기 전까지 인수 자금을 먼저 마련하는 단기 금융으로,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회사채나 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자금 조달에는 웰스파고, BNP파리바, HSBC가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거래 종료 후 장기 부채로 갈아타며 재무 구조를 정비할 계획이다. 스펜서 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적으로 부채가 늘어나지만 2년 안에 신용등급 목표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거래다. WBD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프렌즈 등 세계적으로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HBO의 제작 역량과 DC 유니버스까지 갖추고 있
내년 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신중한 낙관론’이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고, 대형 기술주 중심이던 시장에 중소형주 반등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이러한 흐름을 내년 주식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12월 첫째 주 각각 0.2% 오르며 최고치 수준을 회복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이 87%로 제시된 가운데, 시장은 내년 초 트럼프 행정부가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확산하면서 항공·운송·중소형주 등 금리 민감 업종이 빠르게 반등했고, 전체 증시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기분 조절자’ 역할을
12.05
2026 월드컵이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공동 개최로 다가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대회 준비 과정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최대 변수’로 보고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며 사실상 달래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기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스턴 시장이 일을 못하면 경기를 다른 도시로 옮기라고 지아니에게 말할 것”이라고 즉석에서 발언하자 현장은 술렁였다고 WSJ는 전했다. FIFA는 개최 도시 변경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대통령의 단 한 마디가 대회 준비에 미칠 파장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FIFA 안팎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를 의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뚜렷하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고, 엔화 방향성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이러한 변화가 세계 금리와 자금 흐름 전반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본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BOJ가 오는 19일 이달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BOJ가 이달 금리 인상을 원한다면 자체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정부도 이를 용인할 태세라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3%까지 뛰며 1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FT 역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 이후 일본 국채시장에서 매도세가 확대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1.906%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독일·미국 10년물 금리도 각각 0.06%p, 0.08%p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금리
12.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기간 미국 기후정책의 핵심 축이었던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요 자동차업체 경영진들과 함께 새 연비 규제안을 발표하며 가솔린 중심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발표된 규제안은 2031년형 차량의 기업평균연비제(CAFE) 기준을 1갤런당 50.4마일(약 21.4㎞)에서 34.5마일(약 14.7㎞)로 낮추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강화했던 기준을 사실상 원위치시키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정책은 업체들에게 비싼 기술 사용을 강제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은 최소 1000달러를 아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비 기준 강화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당근과 채찍’으로 삼아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전환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 확산과 전력망 강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각국 기업과 정부는 필요한 만큼의 구리를 확보하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광산의 노후화가 심해지고, 새로운 광산 개발은 느리고 복잡해지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구리 수요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멕시코 광산업체 그루포 멕시코는 “데이터센터 1메가와트(MW)당 구리 사용량이 27~33톤으로 기존 시설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대규모 AI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송전선·변압기 등 구리 기반 인프라 투자가 함께 늘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는 205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리 사용량이 여섯 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방위산업 수요까지 더해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은 2024년 전 세계 국방비가 2조7000억달러로 9.4% 늘었다고 분석했
12.03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컨설팅 업계의 대졸 채용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베인앤드컴퍼니는 2024~2026년 신입 컨설턴트 초임을 3년 연속 동결했다. 전통적으로 대규모 신입 채용을 유지해온 업계가 AI 확산 속에 ‘주니어 중심 피라미드 구조’ 자체를 재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취업 컨설팅업체 매니지먼트컨설티드에 따르면, 맥킨지·BCG·베인의 미국 대졸 채용 패키지(연봉+보너스)는 13만5000~14만달러, MBA 출신은 27만~28만5000달러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매니지먼트컨설티드 최고운영책임자 나만 미안은 “AI 도입으로 적은 인력으로도 더 많은 작업이 가능해져 초임에 하향 압력이 생기고 있다”며 “전문 서비스업과 기술업에서 AI의 실질적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빅4 회계·컨설팅 기업(딜로이트, EY, KPMG, PwC) 역시 초임을 202
파이낸셜타임스(FT)의 1일(현지시간) 기고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열풍과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재무가 탄탄한 글로벌 우량주만 큰 폭으로 저평가된 드문 시장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 글을 쓴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회장은 지금이 “10년에 한 번 올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 구간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샤르마 회장은 우량주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고, 부채가 적으며, 이익 변동성이 낮은 기업으로 정의한다. ROE는 기업이 투자받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으로 전환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우량주는 선진국 시장에서 전체 시장 대비 약 10%포인트, 신흥국에서는 17%포인트 뒤처지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반대로 적자·고부채 기반 기술주의 급등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가며 우량주가 이례적으로 소외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주식부터 금까지 모두 비싸 보인다”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