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덕’ 현대백 2분기 영업익 93% 증가
지누스 180억 영업익 ‘흑전’
면세점 하반기 반전 전망
현대백화점이 계열사들 덕분에 2분기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적부진으로 현대백화점 속을 끓게했던 지난해와 딴판이다.
NH투자증권은 “자회사 지누스 실적이 빠르게 개선하고 있고 면세점 또한 손익 개선을 위해 시내점 운영 효율화(동대문점 폐점, 무역점 축소) 추진중인 만큼 하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면서 19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5% 이상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그러면서 현대백화점 2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056억원, 82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럴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정도 늘고 영업이익은 93%나 증가한다. 1년 만에 수익성부문에서 극적 반전을 거둔 셈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1,2분기 합쳐 530억원대)을 냈던 온라인 메트리스 기업 지누스 손익이큰 폭으로 좋아진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누스는 1분기에 영업이익 172억원을 낸데 이어 2분기에도 18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다는 얘기다.
면세점의 경우 이 기간 영업손실은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20억원을 낼 것으로 점쳐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대문점 폐점 과정에서 일부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지만 이를 제외한 영업성과는 개선추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시내점 효율화 효과로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들과 달리 현대백화점 자체실적은 현상유지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현대백화점 단독 매출액은 1%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 연구원은 “매출 성장률은 경쟁사 대비 낮은 편인데 디큐브시티가 6월말 폐점을 앞두고 큰 폭 매출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다만 5월부터 고마진을 얻는 의류 매출이 회복한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개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